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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스토리 · 보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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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운용 지시서가 된 변액보험 증권, 그 한 장이 바꾼 것들

OVERVIEW

변액보험은 가입 시점보다 가입 이후가 훨씬 중요한 상품이에요. 처음 받아 든 증권 한 장을 어떻게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같은 보험료를 내도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 있거든요.

작성: 이경순 · 3분 읽기 · 2026.07.08 · 조회 6

증권이 도착했다며 연락이 온 건 계약 체결 후 2주쯤 지나서였어요. 30대 후반 직장인 분이었는데, 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어요. 증권을 받긴 했는데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약관도 같이 가지고 있으니 통화하면서 같이 봐도 되겠냐고 하셨어요.

전화기를 들고 증권 첫 페이지부터 함께 짚어 나갔어요. 그러면서 제가 먼저 확인한 건 펀드 배분 현황이었는데요, 보험료 전액이 하나의 채권형 펀드에 100% 배분되어 있는 거예요. 본인이 원했던 구성이 아니었어요. 가입 당시 설명은 들었지만 정확히 어디에 체크했는지 기억이 없다고 하셨고, 결과적으로 가장 소극적인 운용 방식으로 세팅이 된 상태였던 거죠.

변액보험에서 펀드 배분이란, 내가 낸 보험료 중 저축 성격의 돈이 어떤 투자 자산에 담기느냐를 결정하는 거예요.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 여러 옵션이 있고, 운용 결과에 따라 나중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져요. 원금 보장이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처음 세팅을 어떻게 하느냐가 꽤 중요해요.

증권에서 꼭 봐야 할 곳은 딱 두 군데예요

그분께도 그렇게 설명드렸어요. 하나는 지금 어떤 펀드에 어떤 비율로 들어가 있는지, 다른 하나는 보험료 중 실제로 투자되는 금액이 얼마인지예요.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 전부가 투자에 쓰이는 게 아니에요. 사업비라는 비용이 먼저 차감되고, 그 나머지가 펀드에 들어가거든요. 그 구조를 모르고 있으면 나중에 적립금이 납입금보다 적다는 걸 보고 당황하는 분들이 많아요.

다행히 그분은 가입 초기였기 때문에 펀드 변경이 가능한 시점이었어요.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 시기를 다시 확인하고, 몇 가지 혼합형 펀드로 나눠서 재배분하는 방향으로 정리했어요. 어렵지 않은 과정이었는데, 그걸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다면 몇 년간 그 상태로 운용됐을 거예요.

변액보험은 가입이 끝이 아니에요

그날 이후로 그분은 반기마다 한 번씩 적립금 현황을 직접 확인하게 됐어요. 처음엔 앱 사용법도 낯설어하셨는데, 지금은 펀드 성과도 비교해서 보고 계세요. 가입 당시보다 훨씬 능동적인 계약자가 된 거예요. 변액보험의 진짜 관리는 증권을 처음 받아 드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저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

증권 한 장이 답답한 종이로 남느냐, 운용 지시서가 되느냐는 생각보다 작은 차이에서 갈려요. 지금 서랍 안에 그대로 잠들어 있는 변액보험 증권이 있다면, 한 번쯤 꺼내 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본 칼럼은 작성 설계사 개인의 의견이며 동네보험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작성 내용의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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