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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스토리 · 보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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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담당자가 설계한 화재보험, 다시 펼쳐보니 보장이 없었다

OVERVIEW

다른 설계사가 관리하던 화재보험 계약을 넘겨받아 살펴보다 보면, 보험료는 꼬박꼬박 나가고 있는데 정작 핵심 보장이 빠져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작성: 김상혁 · 2분 읽기 · 2026.08.01 · 조회 0

얼마 전, 지인 소개로 연락이 닿은 50대 초반 자영업자 분의 계약을 정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기존에 다른 설계사를 통해 가입해 두셨다고 했고, 관리가 끊긴 지 꽤 됐다고 하셨어요. 계약서와 약관을 처음 펼쳤을 때,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가게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은 맞는데, 정작 안에 있는 집기며 재고 물품에 대한 보장은 빠져 있었거든요.

화재보험에서 건물과 안의 물건은 완전히 다른 보장 항목입니다. 건물 자체가 타는 손해를 보장하는 것과, 그 안에 놓인 집기·재고·설비 등 동산이 불에 타는 손해를 보장하는 것은 별개로 설계해야 해요. 이 분의 경우, 건물은 임차 상태여서 사실 건물 보장보다 내부 물품 보장이 훨씬 더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딱 그게 빠져 있었어요.

왜 이런 설계가 나왔을까

기존 설계사분이 고의로 빼셨을 리는 없습니다. 다만 가게 형태나 임차 여부, 내부 물품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기본 구성으로 설계한 것 같았어요. 화재보험은 생각보다 세분화된 상품입니다. 가게냐 공장이냐, 건물주냐 임차인이냐, 재고가 많냐 적냐에 따라 보장 구성이 달라지거든요. 한 가지 틀로 다 맞출 수 없는 구조예요.

그 분은 매달 보험료를 내면서도 실제로 화재가 나면 가장 큰 손해가 될 부분에 대해 보장을 받지 못할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계약을 다시 정리하고 나서야, 이게 왜 필요한지 이해하셨다며 진작에 확인을 했으면 좋았겠다고 하셨어요.

계약서 한 번 꺼내 보는 것만으로도

화재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오래 두게 되는 상품이라, 설계 당시 상황이 지금과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게 규모가 커졌다거나, 임차에서 건물주로 바뀌었다거나, 보관 중인 재고가 크게 늘었다거나. 이런 변화가 있었다면 기존 보장 구성이 맞지 않을 수 있어요. 넘겨받은 계약들을 여러 건 살펴보면서 느낀 건, 보험료가 아깝다는 분보다 정작 어디에 가입돼 있는지 모르는 분이 더 많다는 겁니다.

보험은 결국 필요한 순간에 작동해야 하는 도구인데, 그 도구가 제대로 맞춰져 있는지 확인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계약서 한 장 꺼내서 건물인지 물건인지, 두 가지 다 들어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는 것만으로도 시작은 됩니다. ㅠㅠ

본 칼럼은 작성 설계사 개인의 의견이며 동네보험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작성 내용의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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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혁 설계사
부산광역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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