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칼럼
설계사가 직접 쓴 보험 전문 지식
만기 직전에야 알게 된 것들
저축보험은 오래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기가 가까워지니 놓친 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말, 오래 연락이 없던 고객분께 문자가 왔습니다.
저축보험 만기가 석 달 남았는데 환급금 확인 방법을 모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화로 이야기를 들어보니, 약 10년 전에 가입한 저축보험이었습니다.
월 보험료를 꼬박꼬박 납부했고, 중간에 해지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사실 잘 하신 겁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이어가다 보니, 중간중간 놓친 부분들이 하나씩 나왔습니다.
먼저, 중도인출을 한 번 사용한 이력이 있었습니다.
중도인출이란, 해지하지 않고 적립금 일부를 꺼내 쓰는 기능인데요, 당시 급하게 목돈이 필요해서 썼다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그 금액이 최종 환급금에 그대로 영향을 준다는 걸, 만기 직전이 돼서야 체감하고 계셨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엔 그냥 잠깐 빌려 쓰는 느낌이었다고 하셨는데, 그게 아니라 실제로 적립금이 빠져나간 구조라 이자가 쌓이는 기반이 줄어든 셈이었죠.
보험차익과 세금, 아무도 미리 말 안 해줬다고 하셨습니다
그다음에 나온 이야기가 세금 문제였습니다.
저축보험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조건이 단순히 만기까지 유지했다고 자동으로 충족되는 게 아닙니다.
가입 시 설정한 구조, 납입 방식, 중도인출 여부 등이 모두 영향을 줍니다.
이 분의 경우, 중도인출 이력이 비과세 요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담당 설계사도 중간에 바뀐 터라, 관련 안내를 제대로 받은 기억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 대화를 하면서 ㅠㅠ 마음이 좀 무거웠습니다.
중도인출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꼭 필요한 순간에 해지 없이 쓸 수 있다는 게 저축보험의 장점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그 선택이 나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가입자가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꽤 다릅니다.
이 분이 아쉬워한 건 결과가 아니라 정보였습니다
환급금이 예상보다 적다는 게 서운한 게 아니라, 진작 알았으면 다르게 쓸 수도 있었겠다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저축보험은 가입하고 오래 두면 알아서 굴러간다는 인식이 있는데, 사실 중간에 선택이 생길 때마다 그 선택이 나중을 바꿉니다.
중도인출, 보험계약대출(해지하지 않고 돈 빌리는 방법), 납입유예 같은 기능들이 그렇습니다.
당장 만기 환급금이 얼마인지보다, 지금 내 계약 상태가 어떤지 한 번쯤 살펴보는 게 먼저일 수 있습니다.
만기 석 달 전에야 연락이 온 것도, 뒤집어 보면 그게 첫 번째 점검 전화였던 셈이니까요 ㅎㅎ
저축보험은 결국 유지가 전부가 아니라, 유지하면서 어떻게 관리했느냐가 같이 따라갑니다.
본 칼럼은 작성 설계사 개인의 의견이며 동네보험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작성 내용의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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