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칼럼
설계사가 직접 쓴 보험 전문 지식
종신보험 가입 전에 한 번씩 짚어봐야 할 것들
종신보험은 월 보험료뿐 아니라 납입 기간, 보장금액, 특약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가입 후 후회하는 분들의 공통점을 정리했습니다.
일하면서 종신보험 상담을 자주 받는데요, 가입하고 나서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큰 결정인데 막상 가입할 때는 월 보험료 숫자에만 시선이 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상담하면서 자주 마주쳤던 부분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려고 해요.
월 보험료보다 납입 기간을 먼저 보세요
처음 상담받으실 때 다들 한 달에 얼마인지부터 물어보세요. 당연한 질문이긴 한데, 사실 더 중요한 건 그 보험료를 언제까지 내야 하느냐예요.
예를 들어 A상품은 월 10만 원씩 60세까지, B상품은 월 8만 원씩 80세까지 낸다고 해볼게요. 얼핏 보면 B가 부담이 적어 보이지만, 총 납입액을 계산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게다가 은퇴 이후에도 계속 보험료가 빠져나간다는 게 생각보다 부담스러우실 수 있고요.
그래서 저는 상담 때 꼭 여쭤봐요. 은퇴 시점에도 이 보험료를 계속 내실 수 있을지를요. 소득이 줄어드는 시기를 생각하면 납입 기간이 짧은 쪽이 마음 편한 경우가 많거든요. 보험료 숫자가 조금 더 커 보여도, 길게 보면 그게 나은 선택일 수 있어요.
보장금액과 특약을 본인 상황에 맞춰서 정하세요
종신보험은 평생 사망보장을 해주는 상품이다 보니, 보장금액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꽤 크게 벌어져요.
상담하다 보면 혹시 모르니까 넉넉하게 잡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막상 따져보면 그 정도까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은 보통 남은 가족의 생활비나 빚을 정리하는 용도로 쓰이거든요. 그러니까 본인 나이, 자녀 상황, 대출 잔액 같은 걸 한번 정리해 보시는 게 좋아요. 자녀분들이 이미 다 성인이 되셨고 집 대출도 거의 다 갚으신 상황이라면, 굳이 큰 금액의 사망보장이 필요할까 싶은 거죠. 반대로 자녀가 어리고 외벌이 가정이라면 보장금액을 좀 더 두텁게 가져가는 게 맞고요. 본인 상황에 맞춰서 보장금액을 정하는 게 보험료도 아끼고 마음도 편한 길인 것 같아요.
종신보험에 암 진단비, 질병 입원비 같은 특약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부분이 보험료를 의외로 많이 끌어올려요. 가입 상담할 때는 이왕이면 다 넣어두는 게 안심이라는 생각이 들기 쉬워요. 저도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그런데 두세 달 지나서 보험료 자동이체 내역을 보시면 이걸 다 넣었었나 싶으신 분들이 종종 있으시더라고요.
기존에 이미 실손보험이나 건강보험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종신보험 특약과 보장이 겹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특약 붙이기 전에 기존 보험증권을 같이 펼쳐놓고 보는 걸 권해드려요. 중복되는 부분은 빼고, 정말 보강이 필요한 쪽만 추가하면 보험료도 합리적으로 맞출 수 있거든요.
종신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길게는 수십 년을 함께 가는 상품이라, 처음에 조금 시간을 들여서 따져보시는 게 나중에 마음이 편해요. 가입 후에 후회하시는 분들을 종종 뵙다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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