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 가입할 때 실수하기 쉬운 것들
연금보험은 적금처럼 목돈을 모으는 상품이 아니라, 나중에 정기적으로 연금을 받는 상품이에요. 가입 전에 수령 시작 나이, 납입 기간, 수령 방식을 명확히 정하지 않으면 가입 후 후회하게 됩니다.
연금보험을 언제쯤 들어야 하는지 묻는 분들이 요즘 정말 많아요. 정답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제가 본 가장 흔한 실수는 '예적금처럼' 생각하고 가입한다는 거였어요. 연금보험은 그냥 적금이 아니라 나중에 정기적으로 연금을 받는 상품이거든요. 이 점을 놓치면 가입 후에 자꾸 의문이 생기고 후회하게 돼요.
수령 시작 나이와 납입 기간을 먼저 정하세요
가입 전에 꼭 짚어봐야 할 게 있는데, 첫 번째는 본인이 언제부터 연금을 받고 싶은지 정하는 거예요. 55세? 60세? 65세? 이게 결정되어야 월 납입액도, 받을 금액도 달라져요. 같은 금액을 내도 일찍 받기 시작하면 월 수령액이 작고, 늦게 받으면 그만큼 커지는 구조예요. 한두 살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와닿더라고요.
두 번째는 납입 기간이에요. 연금을 받기 전까지 몇 년간 보험료를 낼지 미리 정해야 한다는 뜻인데, 5년, 10년, 20년 이런 식으로 선택해요. 본인의 경제 상황과 직업 상황을 같이 봐야 해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그 사이에 큰 지출이 있을지 생각해보고 정하면 좋아요.
수령 방식과 이율을 비교할 때 조건을 맞춰야 해요
세 번째는 받는 방식인데, 평생 받는 종신형이 있고, 정해진 기간만 받는 확정형이 있어요. 종신형은 오래 살수록 유리하지만 매달 받는 금액은 좀 작아요. 확정형은 정해진 기간 동안 더 많이 받지만 그 기간이 끝나면 더 이상 안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고요.
여러 상품을 비교할 때 사람들은 보통 '받을 월 금액'만 봐요. 근데 이건 반쪽짜리 비교예요. 조건이 같은지 꼭 확인해야 하거든요. A사는 20년 납입에 60세부터 종신형, B사는 15년 납입에 65세부터 확정형이면 단순 금액 비교가 의미가 없잖아요.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게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이에요. 연금보험은 공시이율로 적립되는데 이게 시중 금리에 따라 매달 바뀌어요. 다만 아무리 떨어져도 최저보증이율 밑으로는 안 내려가요. 이 최저보증이율이 회사마다 상품마다 다른데, 0.5% 차이가 작아 보여도 20년 쌓이면 꽤 차이가 나요. 요즘처럼 금리가 들쑥날쑥할 때는 더 신경 써서 봐야 하는 부분이에요. 설계서에 다 적혀 있으니 한 번 더 확인해보세요.
제가 고객분들한테 자주 말씀드리는 건, 설계사랑 직접 이야기 나누면서 본인 상황을 가능한 정확히 전달해달라는 거예요. 나이, 직업, 은퇴 계획, 목돈이 필요한 시점 같은 거요. 숫자만 보고 가입했다가 나중에 "어? 이렇게 되는 건 줄 몰랐어"라고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거든요. 연금보험은 인생 후반기를 같이 갈 상품이라, 가입할 때 조금만 정성 들이면 나중에 받을 때 마음이 한결 편해요.
본 칼럼은 작성 설계사 개인의 의견이며 동네보험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작성 내용의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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