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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치매라고 했을 때

치매 진단 직후 간병보험을 청구한 사례와, 진단 후 시간이 지나 청구하지 못한 사례를 통해 초기 보장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작성: 허수정 · 3분 읽기 · 2026.04.27 · 조회 53

작년 여름이었어요. 예전에 상담해드렸던 박소영 씨(55세, 회사원)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가 떨리고 계셨어요. 어머니가 치매 초기 진단을 받으셨고, 몇 년 전에 들어둔 간병보험이 있는데 청구할 수 있는지 여쭤보셨어요.

어머니는 74세셨고,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알츠하이머형 치매 진단을 받으셨어요. 증상은 아직 초기였어요. 날짜를 헷갈리거나 며느리 이름을 가끔 못 기억하시는 정도. 그래도 운전면허는 반납하신 상태였고, 혼자 생활하시기엔 좀 위험해 보였대요.

다행히 박소영 씨가 가입하신 상품은 치매 진단 시점부터 보장이 시작되는 간병보험이었어요. 공식 진단서가 있으니 청구 요건은 충족된 거였죠. 진단서, 의료기록, 통장사본 같은 서류를 정리해서 보험사에 접수하고, 2주쯤 지나서 청구가 마무리됐어요. 어머니는 월 100만 원대 간병 급여를 받기 시작하셨어요.

초기 진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재미있는 건, 박소영 씨도 5년 전 가입하실 땐 어머니가 정말 보험을 쓰게 될 거라곤 생각 못 하셨다는 거예요. 혹시 모르니까 하는 마음 정도였대요. 그런데 그 혹시가 현실이 됐고, 초기에 보험이 작동한 게 가족에겐 큰 힘이 됐어요.

초기엔 어머니가 집에서 생활하실 수 있고, 간병인 비용도 요양원보다 훨씬 적게 들거든요. 월 100만 원이면 요일별로 간병인을 부르거나 낮 시간만 봐주실 분을 구할 수 있어요. 누가 일을 그만둘 필요까진 없었죠.

비슷한 시기에 상담했던 김영환 씨(58세)는 좀 달랐어요. 어머니 치매 진단을 받으신 지 이미 2년이 지난 상태에서 연락을 주셨거든요. 이미 진단받으신 지가 꽤 되셨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어요. 대부분의 간병보험이 신규 진단 시점부터만 보장하기 때문이에요. 진단받은 걸 깜빡하시거나, 청구 방법을 모르거나, 아직 초기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미루다 보면 보장 시기를 놓치게 되는 거죠.

두 분을 보면서 느낀 점

두 사례를 겪으면서 느낀 건, 간병보험의 진짜 가치는 보장금액보다 조기 발견과 빠른 청구에 있다는 거예요. 박소영 씨는 초기에 보험을 활용하셔서 가족 돌봄 부담을 천천히 나눌 수 있었지만, 김영환 씨네는 이미 상황이 한참 진행된 뒤라 그동안 가족이 감당하셨던 피로와 비용을 되돌릴 수가 없었어요.

전화를 끊을 때 박소영 씨가 감사하다고 하셨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건 저한테 하신 말이라기보다, 5년 전에 미리 준비해두셨던 본인에게 하신 말씀 같았어요.

본 칼럼은 작성 설계사 개인의 의견이며 동네보험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작성 내용의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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