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칼럼
설계사가 직접 쓴 보험 전문 지식
골절 진단 받고도 보험금 못 받을 뻔한 이유
상해보험에 가입되어 있어도 청구 방법을 몰라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떤 서류를, 어떤 순서로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면 정당한 보험금이 그냥 사라질 수 있어요.
지난달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어요.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발목 골절 진단을 받았는데, 보험사에서 보험금 지급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거였어요. 이미 가입된 상해보험이 있고, 골절 진단도 분명히 받았는데 왜 안 되냐고 굉장히 억울해하면서 연락을 해 온 거였죠. 제가 자세한 사정을 들어보니, 처음에 병원 접수를 하면서 사고 경위를 대충 적었고, 진단서에도 골절 원인 부분이 명확하게 기재가 안 된 상황이었어요. 상해보험에서 보험금이 나오려면 기본적으로 외부의 갑작스러운 충격, 쉽게 말해서 사고가 원인이라는 게 서류상으로 확인이 돼야 하는데, 그 부분이 빠져 있으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단순 질환인지 사고인지 판단이 어려울 수 있거든요.
서류 한 장이 보험금을 가르는 경우
제가 알기로는 이런 경우, 병원에 다시 가서 진단서에 사고 경위가 포함되도록 재발급을 요청하거나, 사고 당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면 재심사가 가능한 것 같아요. 지인도 병원에 다시 가서 진단서를 다시 발급받고, 사고 당일 계단에서 미끄러졌다는 경위를 상세히 적어서 제출했어요. 결국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만약 그냥 포기하고 넘어갔다면 아마 못 받았을 거예요. 물론 상품마다, 회사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까 정확한 건 가입한 보험사에 직접 확인해 보는 게 맞아요. 하지만 이 경우처럼 처음 거절됐다고 해서 무조건 안 된다고 단정 짓지 않아도 된다는 건 알았으면 하더라고요.
병원 첫 방문이 생각보다 중요해요
사고가 나면 아프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라 병원 접수 때 사고 경위를 꼼꼼히 적기가 쉽지 않잖아요. 근데 그 첫 기록이 나중에 보험금 청구할 때 꽤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다쳤는지를 되도록 구체적으로 접수 때 말해두면 나중에 서류 준비할 때 훨씬 수월해요. 제가 아직 많은 사례를 본 건 아니지만, 이 한 건만으로도 첫 병원 기록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보험금 청구는 가입 못지않게 준비가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ㅠㅠ
본 칼럼은 작성 설계사 개인의 의견이며 동네보험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작성 내용의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 이지수 설계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