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상반기 1890억원 적자, 6년 만에 적자 전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이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손해율 악화의 배경과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정리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이 18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으로 6년 만에 처음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5%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됩니다. 손해율이 이 수준에 이르면 사업비를 감안할 때 수지가 맞지 않는 구조가 됩니다.
이번 적자 전환은 한 가지 요인이 아니라 여러 악화 요소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입니다. 보험료 인상이 제한된 상황에서 지출 쪽 부담이 커졌고, 그 결과가 상반기 실적에 집약되어 나타났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1. 손해율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
업계에서 가장 크게 지목하는 요인은 한방병원과 한의원 중심의 과잉진료입니다. 경상환자, 즉 상해등급 12급에서 14급에 해당하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 환자들이 자동차사고 이후 한방 진료를 집중적으로 이용하면서 관련 진료비가 크게 늘었습니다. 일부 경미한 접촉 사고 뒤에도 영상 검사와 장기 한방 치료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자동차 정비 수가 인상도 지출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부품비와 공임 등 수리 원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보험사가 지급하는 차량 수리비 규모도 늘어났습니다.
2. 하반기에는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집니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하반기에 손해율이 더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차량이 늘고, 휴가철 이동량 증가로 사고 빈도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폭설과 빙판 사고까지 이어지면 연간 누적 손실이 상반기보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손해율이 상반기보다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상환자 진료 관련 제도 개선의 효과는 내년 이후에나 수치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3. 보험료 인상 가능성과 소비자 확인 사항
자동차보험료는 보험사들의 손해율 추이를 바탕으로 금융당국과 업계가 협의해 조정합니다. 이번처럼 손해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 적자가 확정되면, 다음 보험연도에 보험료가 오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인상 여부와 폭은 하반기 실적, 정부 정책 방향, 업계 전반의 협의 결과에 달려 있어 지금 시점에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재 가입된 자동차보험의 갱신 시점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동차보험은 대부분 1년 단위로 갱신되며, 갱신 시점에 그 시점의 보험료 요율이 적용됩니다. 갱신 예정일이 내년 초라면 보험료 변동 가능성을 감안해 두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현재 가입된 자동차보험의 갱신 예정일을 보험증권이나 가입 보험사 앱에서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갱신 시점에 적용 요율이 바뀔 수 있으므로, 갱신 안내가 왔을 때 보험료와 보장 내용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